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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이터, 사고 팔아야 가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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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시 2019.05.30 19:30:08
기사링크 http://www.com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650

국내 데이터 유통 생태계 부진…유통 활성화 위한 정부 정책 진행 중

[컴퓨터월드] 흔히 4차 산업혁명의 원유가 데이터라고 말한다. 원유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땅속에 있는 원유를 찾아서 캐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전 세계 어딘가에서 생산된 데이터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축하고 가공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유통 과정이 필요하다.

아직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데이터 유통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앞장서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 유통 생태계의 현황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 유통 활성화 정책들을 살펴본다.


유통 없이 성장하는 산업은 없다
제조 산업에서 올바른 유통 생태계 없이 발전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 원재료의 획득부터 제품 생산, 판매까지 직접 이뤄지던 산업혁명 이전의 가내수공업 시대라면 모를까, 분업과 전문화가 이뤄져 있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원자재가 상품으로 가공돼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이해당사자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는 성숙한 유통 생태계가 반드시 요구된다.

이는 IT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재를 구매하고 완성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유통 체계를 제대로 갖춰야만 한다. 그렇다면 IT 산업 분야에서 원자재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일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에 목말라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들은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업들이 가내수공업처럼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집·생산하는 데이터만으로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한계에 부딪힌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유통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가령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 활용이 비교적 용이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데이터 브로커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그 규모는 약 1,500억 달러에 달한다. 액시엄(Acxiom), 엡실론(Epsilon)과 같은 데이터 브로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이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전통적인 데이터 브로커 기업 외에도,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을 보유한 클릭(Qlik)이 주요 35개국의 기업 재무정보, 주식시세정보, 인구·산업통계정보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글로벌 유수의 기업에게 판매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데이터 활용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7대 추진전략을 발표했으며, 이 중에는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인프라 정비 전략이 포함돼있다. 일본 총무성과 NTT, 히타치, 도쿄전력 등 일본의 민간 대기업 100개 사가 참여해 2020년까지 ‘IoT 빅데이터 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IoT 기술의 핵심인 센서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독식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IoT 데이터의 가공과 활용을 강화해 자연스러운 데이터 거래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중국은 2014년부터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 산업발전 클러스터 구축계획’에 따라 혼합국유기업 형태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인 귀양빅데이터거래소, 상해데이터거래센터 등을 구축·운영 중이다. 귀양빅데이터거래소의 경우 2018년 5월 기준으로 약 3억 위안(약 505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데이터 유통 플랫폼(GBDEX) 운영을 통해 공공·민간 데이터의 거래뿐만 아니라 데이터 가공이나 가치평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거래소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을 벗어나, 데이터 가공 전문 기업들을 발굴·육성하고 업무를 이관함으로써 데이터 거래 시장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물론 기업 규모가 크고 운영 중인 서비스가 다양한 대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생산할 수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대규모 포털사이트들은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사내에서 생산하는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들 역시 기존에 다뤄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새로운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또한 대다수의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들은 양질의 데이터는 커녕,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총량부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은 사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이터를 외부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한 게 있어도 파는 곳을 모른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8 데이터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은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물론 적지 않은 규모지만, 전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15조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치 않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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